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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조종’과 ‘조정’ 구별법

“인구 밀도가 뜸한 아이슬란드에서는 조종사가 없는 중대형 드론이 3kg 상당의 물건을 배송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대에서는 원격으로 조종되는 로봇이 음식을 배달한다” 등의 기사가 있었다.   이처럼 비행기나 로봇과 같은 기계를 다루어 부리는 일을 표현하는 경우 ‘조종’이라 해야 할지, ‘조정’이라 해야 할지 헷갈린다. 예문에서처럼 비행기 같은 기계를 움직이게 하는 일을 나타낼 땐 ‘조종’이라 해야 한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조종사’라 불러야 한다.   다른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다루어 부릴 때도 ‘조종’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나는 누군가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가 아니다” 등과 같이 쓸 수 있다.   ‘조정’은 어떤 기준이나 실정에 맞게 정돈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선거구 조정’ ‘시내버스 요금 조정’ ‘공공요금 조정’ 등이 이런 경우다. 비현실적이거나 불합리한 부분을 바로잡을 때 주로 사용된다. 따라서 예문의 ‘조종사가 없는’과  ‘원격으로 조종되는’을 ‘조정사가 없는’이나 ‘원격으로 조정되는’으로 적으면 안 된다.   기계 등을 다루거나 자기 의도대로 어떤 것을 움직일 때는 ‘조종’, 무엇을 조절하거나 개선할 때는 ‘조정’을 쓴다고 기억하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구별법 조종 공공요금 조정 선거구 조정 시내버스 요금

2023-07-25

"선거구 조정 주의회 개입 반대"…LA시의회 금지 결의문 채택

선거구 재조정 절차가 마무리된 지 1년도 채 안 된 상태에서 LA시의회가 벌써 차기 선거구 재조정 절차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 뒤 선거구 재조정 절차도 시의회가 주도할 수 있게끔 시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LA타임스가 16일자에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LA시의회는 주 입법부가 시의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 구성이나 운영에 개입하는 걸 반대한다는 결의문(찬성 11, 반대 2)을 15일 채택했다.     이러한 LA시의회의 움직임은 최근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로컬 정부 선거구 재조정 절차 개정안 때문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상원의원(민주·LA)과 LA지역을 기반으로 한 가주 의원들은 최근 주 정부가 시 및 카운티 로컬 정부에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을 최근 상정했다.   하원에서는 16일 아이작 브라이언 의원(민주·컬버시티)이 인구 30만 명 이상 도시는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지난 2021년 선거구 재조정 문제를 놓고 논의하던 시의원들의 인종차별 발언이 지난해 언론을 통해 폭로된 후 본격적으로 마련됐다. 당시 누리 마티네즈 시의장, 길 세디요 시의원, 케빈 드레온 시의원, 론 헤레라 LA카운티 노동연맹위원장은 일부 지역구 재조정에 불만을 터뜨리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나눈 것이 드러나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들 중 현재 시의회에 남아있는 정치인은 드레온 뿐이다.   10년마다 바뀐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되는 선거구 재조정 절차는 그동안 몇몇 로컬 정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정치인이 임명한 커미셔너들로 구성된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에서 결정했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들의 입김에 따라 선거구획이 설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소수계 커뮤니티에 불리한 결과가 다수 발생했다.   지난 수십 년간 선거구가 4개로 쪼개져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실패했던 한인타운이 그 한 예다. 한인 커뮤니티의 단일화 요구가 주류 언론을 통해 계속 지적을 받고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지속해서 로비를 벌이자 2021년 말 LA시 선거구 재조정위원회에서 한인타운을 10지구로 단일화시킨 지도를 채택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할리우드와 실버레이크, USC 등이 포함되는 다른 선거구들이 영향을 받아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의 불만과 항의가 있었다.   이날 결의안에 반대한 드레온 시의원은 “선거구 조정 과정에서 흑인 의원들이 대표하는 지역구는 거의 변경되지 않았다”며 “10지구의 경우 한인타운과 리틀 에티오피아 커뮤니티가 모두 포함됐지만, 선거구획이 대부분 그대로 남았으며 8지구의 인구 변동률도 1%가 안 된다”고 지적하고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7지구)도 “시의회에 의해 조작될 수 있는 걸 방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주 정부가 개입하는 것”이라며 “이번 결의안은 시의회가 회피하려는 목적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두라조 상원의원도 결의안 통과 소식에 “LA시의회가 정치 개혁을 늦추려는 목적”이라며 찬성표를 던진 시의원들을 비난했다.   장연화 기자la시의회 선거구 선거구 재조정 선거구 조정 재조정 절차

2023-02-16

연방대법원, WI 선거구 재획정안 제동

연방대법원이 주요 경합주 위스콘신 주의 민주당 측이 만들고 주(州) 대법원이 승인한 새 선거구 지도에 대해 '위헌' 우려를 표하며 승인을 거부한 후 민주•공화 양측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23일 위스콘신주의 선거구 재획정안이 인종•피부색•언어에 근거한 차별적 투표 관행 및 절차를 금하는 미국 투표권법(1965) 제 2조에 위배된다며, 이를 승인한 주 대법원에 재검토를 지시했다.   재판부는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70•민주)가 흑인 다수 선거구를 6개에서 7개로 늘린 선거구 지도를 그린 데 대해 "정당성 없이 인종에 근거한 선거구를 추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버스 주지사는 선거구 조정을 통해 특정 유권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선거구를 극대화했다"며 연방대법원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스콘신 주 대법원은 7번째 흑인 다수 선거구를 추가하지 않을 경우 흑인 유권자들이 형평성 있는 정치적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될 지 충분히 살폈어야 한다"며 "미국 헌법상의 평등보호조항을 선거구 재획정에 어떻게 적용할 지 판단한 연방대법원의 판례에 따르지 않고 분석을 수행하는 오류를 범했다. 그 판결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방법상 각 주는 10년마다 인구 총조사 결과가 나오면 선거구 지도를 다시 그리도록 돼 있다. 이 지도는 향후 10년간의 선거와 연방 의회 다수당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위스콘신 주는 2020년 인구 총조사 결과가 나온 후 공화당 다수의 의회와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힘겨루기를 하며 새 선거구 지도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했다.   결국 주 대법원은 "기존 지도에 더 가까운 조정안을 선택하겠다"고 밝힌 후 의회와 주지사 측으로부터 각각 조정안을 받아 4대3으로 주지사의 안을 선택했다.   그러자 공화당 측은 "인종을 염두에 두고 선거구를 재획정 하는 것은 투표권법 위반"이라며 연방대법원에 위헌 심사를 요청했고 1차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주 대법원 판결 무효 요청은 기각됐다.     위스콘신 주 대법원은 조정안들을 재심의해 선거구를 어떻게 그릴지 다시 결정해야 한다.   연방대법원은 주 대법원에 "에버스 주지사의 조정안을 선호한다면 이 지도가 미국 투표권법을 준수한다는 주장과 정보를 더욱 면밀히 분석해 입증해보이라"고 권고했다.     민주당 측은 연방대법원이 각 주의 게리맨더링 논란에 가급적 개입하지 않아 왔다며 불만을 표했다.     같은 이유로 현재 보수 우위 구도인 연방대법원 내 진보 성향의 대법관 소니야 소토마요르와 엘레나 케이건은 동료 대법관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AP통신은 특정 주가 그린 선거구 지도를 연방대법원이 뒤집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2020 인구 총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선거구 재획정과 관련한 게리맨더링 논란이 연방대법원까지 간 것은 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앨러배마에 이어 위스콘신주가 네번째다.   에버스 주지사는 "새 선거구 지도가 기존 지도보다 낫다는 것을 입증해보이라면 얼마든 할 수 있다"며 자신이 제안한 선거구 재획정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위스콘신 주의 새로운 선거구 지도는 오는 8월9일 열리는 2022 중간선거 예비선거에서부터 사용되어야 한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연방대법원 선거구 선거구 재획정안 선거구 지도 선거구 조정

2022-03-29

선거구 변경 방안 주민들 주장 분분

오렌지카운티 각급 선거구 조정 작업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주민의 ‘백가쟁명’이 한창이다.   OC레지스터는 선거구 조정을 맡고 있는 가주시민선거구조정위원회(CCRC)에 OC주민 수백 명이 다양한 요구 사항을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CCRC가 오는 27일까지 선거구 조정을 마치면 새 선거구는 향후 10년 동안 적용된다. 선거구 조정은 인구 수, 인종, 선거구 내 포함되는 커뮤니티 사이의 동질성, 산과 강, 프리웨이를 포함한 지형지물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이루어진다.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의 유, 불리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CCRC의 조정안은 최종 확정될 때까지 수시로 바뀔 수 있다. 최근엔 풀러턴을 둘로 나누는 가주 상, 하원 지도안도 등장했다. 최신 정보를 얻고 의견을 개진하려면 웹사이트(WeDrawTheLinesCA.org)를 참고하면 된다. 레지스터에 보도된 다양한 지역 주민의 요구 사항을 요약, 소개한다.   ▶OC북부=영 김의원이 현직인 연방하원 39지구에 관해 많은 주민이 의견을 보냈다. 중국계가 많은 LA카운티의 샌게이브리얼 밸리와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OC북동부를 각각 다른 두 선거구로 나누는 안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반대 의견을 낸 주민들은 아태계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분산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바인=CCRC의 연방하원 선거구 조정안은 어바인을 나눠 2개의 선거구에 포함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CRC에 의견을 제출한 어바인 주민 중 다수는 시가 두 선거구에 편입되는 것에 반대했다. 한인, 중국계 등 아시아계 정치력 분산을 우려하는 이도 있다.   ▶리틀 사이공=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의 베트남계 커뮤니티 본산 ‘리틀 사이공’ 주민은 최근 베트남계 인구 유입이 늘어난 헌팅턴비치 북동부 지역이 리틀 사이공이 포함된 선거구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샌타애나=올해 OC 각급 선거구 조정의 키워드가 된 도시다. 샌타애나를 중심으로 한 선거구에 애너하임 일부를 붙여 라티노 주민이 과반을 차지하는 선거구를 만들고 있으며, 주민 다수가 이에 찬성하고 있다.   ▶실비치와 브레아=해안 도시인 실비치를 내륙의 브레아와 같은 선거구에 묶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다.   ▶해안 도시=해안 도시가 속한 연방하원 선거구가 현재의 2개에서 3개로 늘어나는 것에 반대하고 해안 도시들의 동질성을 인정해 달라는 의견 수십 건이 제출됐다. 뉴포트비치의 경우, 내륙의 어바인보다 해안 도시인 라구나니겔과 함께 묶여야 한다는 의견이 대표적 사례다.   ▶미션비에호와 랜초샌타마가리타=샌타애나 마운틴 건너편의 테메큘라, 뮤리에타 등 리버사이드 카운티 남서부 도시와 함께 가주하원 선거구에 포함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OC 직할 지역인 코토데카자 주민도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상환 기자선거구 변경 연방하원 선거구 선거구 조정 각급 선거구

2021-12-07

[중앙 칼럼] 선거구 조정과 ‘부에나파크 지키기’

지난 22일 마무리된 오렌지카운티(OC) 수퍼바이저 선거구 조정의 가장 큰 수혜자는 이론의 여지 없이 라티노다.   지난 2001년에 이어 10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조정에서 오렌지카운티 최대 규모 라티노 밀집 거주 도시인 샌타애나와 애너하임 일부 지역 등이 2지구에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채택된 5A1안을 포함, 올해 등장한 거의 모든 조정안은 샌타애나를 중심으로 라티노 주민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선거구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는 선거구를 획정할 때 소수계를 대변할 수 있는 선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연방, 가주의 유권자권리법을 충실히 따른 결과다.   이 법은 지난 수 년 동안 오렌지카운티의 여러 도시가 지역구별 선거제를 도입하도록 하는 근거로 활용됐다. 오렌지카운티 주요 인종 비율은 백인 38%, 라티노 34%, 아시아계 22%다.   라티노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넘지만 지난 15년 동안 수퍼바이저를 배출하지 못했다. 오렌지카운티 최초의 라티노 수퍼바이저는 1988년 당선된 가디 바스케스다. 루 코레아 현 연방하원의원은 지난 2004년 사상 두 번째 라티노 수퍼바이저가 됐지만 2006년 가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보궐선거에서 코레아의 공석을 차지한 이는 재닛 우엔 현 가주 상원의원이다. 우엔은 당시 승리로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수퍼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선거구 조정 덕분에 라티노 커뮤니티는 머지않아 사상 세 번째 라티노 수퍼바이저를 배출할 전망이다.   라티노 커뮤니티가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반면 아시아계는 선거구 조정 이전과 별 차이 없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특정 선거구에서 아시아계 주민 비율을 최대한 높이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결국 채택되지 못한 2안은 베트남계가 밀집 거주하는 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 등지와 한인이 밀집 거주하는 부에나파크, 라팔마, 사이프리스 등지를 1지구에 함께 묶었다.   그런데 2안은 한인들의 반발을 샀다. 부에나파크를 풀러턴, 브레아, 라하브라 등 한인들이 전통적으로 같은 생활권으로 여겨온 북부 도시들과 분리했기 때문이다.   OC한인회 권석대 회장, 조이스 안 OC한미시민권자협회장을 비롯한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OC수퍼바이저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부에나파크를 OC북부 도시들과 분리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부에나파크를 현재처럼 OC북부 도시들과 함께 4지구에 묶어 놓은 5안 계열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지구의 아시아계 주민 비율이 높아지면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반길 줄 알았던 이들은 한인들의 반발에 뜻밖이란 반응을 보였다. 아시아계 수퍼바이저 당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선거구 조정안을 한인들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런 반응은 타인종들이 한인사회의 특성을 잘 몰랐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한인들은 수퍼바이저위원회 회의에서 부에나파크와 OC북부 도시의 관련성을 강조하고 부에나파크는 가든그로브와 별개의 생활권에 속한다고 반복해 설명했다. 또 한인과 베트남계는 같은 아시아계지만 문화와 정서, 종교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점도 지적했다.   OC북부 지역은 OC한인 정치력 신장의 전진 기지와도 같은 곳이다. OC한인의 약 70%가 북부 지역 도시에 거주한다. 풀러턴, 라하브라, 브레아 등지와 부에나파크를 분리하면 북부 지역 한인의 정치력 분산이 불가피하다.   한인들의 반대가 주효한 덕분인지 결국 부에나파크는 OC북부 도시들과 함께 4지구에 남게 됐다. 한인들은 적극적인 의견 표출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것이야말로 올해 선거구 조정에서 한인 사회가 거둔 가장 큰 소득이다. 임상환 / OC취재담당·부장중앙 칼럼 선거구 조정 선거구 조정 수퍼바이저 선거구 oc북부 도시들

2021-11-28

아시아계 의원 선거구 '블루에서 레드로'

조지아 주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이 선거구 개리맨더링(gerrymandering)을 통해 민주당 지역구를 탈환하려는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  개리맨더링은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자의적으로 부자연스럽게 정하는 일이다.   조지아 주상원은 9일 주의사당에서 개최된 선거구 재조정 회의에서 주상원 56석 선거구에 대한 조정안을 34 대 21로 통과 시켰다.   공화당 지도부가 그린 새로운 주상원 선거구 지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인구가 약 100만 명 증가했지만 민주당 성향의 선거구는 단 1곳 추가되는데 그쳤으며, 공화당이 다수당 입지를 더욱 굳혔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은 이날 보도했다. 조지아 주상원은 현재 공화당이 34석, 민주당이 22석을 차지하고 있다.     또 주 상원의원을 2명 이상 선출하는 카운티는 전체 159개 카운티 중 29개로 기존 39개에서 10개 줄었다.     특히 인구가 급증한 지역의 선거구 경계가 주로 변경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 곳은 한인 밀집 지역인 귀넷 카운티이고, 또 다른 곳은 풀턴 카운티 북부 지역에 있는 알파레타 시와 라즈웰 시 등이다.     그 중에서도 중국계인 미셀 오(민주) 조지아주 상원의원의 선거구 재조정이 주목을 끌고 있다. 상원선거구조정위원회(위원장 존 케네디)가 한인 등 아시아계 인구 급증 지역인 존스크릭 일대 선거구에 경계선을 그어 오 의원의 지역구를 백인 다수 지역으로 탈바꿈 시켰다.  오 의원은 "조지아주에서 백인 인구는 감소한 반면 유색 인종이 인구 변화를 주도했다"면서 이러한 변화가 공화당의 지도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톤마운틴 일대를 지역구로 가진 킴 잭슨(민주) 주 상원의원도 조정위원회가 상원의 유일한 아시아계인 오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성 지도자를 목표로 삼는 건 조지아주의 모든 여성을 목표로 삼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측은 공정한 지도를 그렸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존 케네디 상원선거구조정위원장은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20년 전 집권했을 때보다 선거구를 더 잘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주 상원을 통과한 선거구 재조정안은 10일 하원 표결에 부쳐진다.   배은나 기자중국 공화당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구 조정 조지아주 인구

2021-11-09

박 스틸 지역구도 선거구 재조정 논쟁

서핑의 도시들이 정치적 지형 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22일 “캘리포니아의 선거구 조정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해안가 주민들은 이 문제에 대해 논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안가 지역은 미셸 박 스틸(공화) 연방하원 의원이 승리한 가주 48지구를 포함하고 있다.   이 매체는 “지역 주민들은 해안가 도시들을 그대로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내륙의 일부 도시와 병합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이는 오렌지카운티의 정치적 미래를 좌우할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선거구 유지를 원하는 주민들은 관광 산업의 중요성과 해안가 지역의 생활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현재 시스템이 지역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볼사치카환경단체 패트릭 브랜든(전 헌팅턴비치 시의원) 대표는 “해안가 도시들은 내륙 지방보다 관광 산업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해안 지역을 하나로 묶어두는 것이 오히려 내륙 도시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오히려 내륙 지방 이슈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패들보드 선수인 캔디스 애플비는 “해안가 지역 주민들의 삶의 방식이나 특성은 대체로 공유되는 점이 많다”며 “바다와 관련한 관광, 해양 보존과 같은 이슈는 내륙 지방과 달리 해안 지역 주민들이 주로 체감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해양 관련 사업은 오렌지카운티 경제에 매년 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7억 달러 가량의 수입을 가져다주고 있다.   선거구 재조정 반대 이면에는 정치적 요소도 작용한다. 선거구 재조정 등이 이루어질 경우 정치적으로 해안가 지역의 보수 유권층이 분리되면서 힘이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오렌지카운티 해안가 중심의 48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적 색채가 강한 지역이었지만 한때 민주당에 전세가 역전되기도 했었다. 이를 공화당의 미셸 스틸 박 의원이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되찾아온 것이다.   실제 오렌지카운티 민주당 노조 조직 위원회 아다 브리체뇨 위원장은 “해안가 지역을 좀 더 나눠야 한다. 오렌지카운티의 다른 공동체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내륙 지역에는 노동자 계급, 다양한 이민자 공동체 등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 오렌지카운티의 인구 증가율을 보면 아시안 비율이 25%로 증가했다. 반면, 백인 인구는 43%로 감소했다. 각 지역 유권자의 투표 성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웨스트민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베트남계 커뮤니티도 선거구 재조정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주건강네일사롱협회 캐롤라인 응엔씨는 “네일 업계 종사자의 70% 이상이 베트남계로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치적 연대가 필요하다”며 “이 지역의 베트남계 주민들도 선거구 재조정 이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지역구 선거구 선거구 재조정 해안가 지역 선거구 조정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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